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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칼럼]커튼 뒤에 숨은 대통령
  • 중부뉴스통신
  • 승인 2014.12.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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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 유독 이번 정권에는 굿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망자들의 넋이 너무 많고 사연 또한 깊어 보는 이도 수습하는 이도 이를 악물고 조용히 상을 치르느라 분위기가 음산하다. 2014년 초부터 일어나는 각종 시설물과 운영상의 총체적 부실로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인명 피해로 국민은 물론이고 정부 주요 고위 관리직까지 한동안 심리적 불안으로 공황 상태를 만들어버렸다.

▲ 김용훈 칼럼니스트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당선 이후부터 국정운영 첫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감과 신선함으로 희망을 안겼던 분위기와 다르게 곧 이은 정부조직 개편 안에 대한 시작된 진통부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大選介入事件) 그리고 간첩사건까지 연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형 스캔들에 휩쓸리더니 결국엔 세월호 사고라는 커다란 암초에 걸려 지금까지 아무런 비전도 계획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들과 야당 그리고 여당의 대표적 친박이었던 김무성 의원의 개헌도발까지 산 너머 산으로 뭐하나 제대로 펼쳐보지도 또 펼쳐지지도 않는 갑갑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은 어떠할지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대선 후보 당시까지만 해도 야당 빼고는 많은 보수층을 결집시켰고 당의 세력으로부터 막강한 지지를 받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지금의 현실은 매우 초라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누구 하나 곁에서 의중을 들어주는 이는 없고 박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칠인회를 포함하여 비선 실세인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정윤회의 권력실세 루머까지 점점 박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마인드 거론보다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로 온통 도배질이 되어 있다. 삼류 저질 기사거리가 대통령을 흔들어 대고 있다. 정권이 시작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부터 ‘레임덕이니 중임제니’라는 말까지 여당 내에서 조차 듣는 수모까지 겪고 있다.

지금까지 거친 군부정권부터 민중을 대표하는 문민정부와 참여정부까지 강력한 국가원수의 통치력과 카리스마를 대변했던 역대 대통령과 비교한다면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초라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다. 그 어떤 공화국보다 또한 정권보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민생을 챙겨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대형 악재 앞에서도 웬만한 무심한 남성보다 더 무뚝뚝함과 정감 없는 안부 치레로 많은 국민들에게 빈축을 샀던 박대통령의 무능한 감정역량에 실망은 가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비난과 지탄이라면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새삼 기억나게 한다.

대통령의 포스는 온데간데없고 지도력과 리더십 역시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경제 상황과 외교력에 온전하게 국가 최고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지금 박대통령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단칼에 베어버리는 국가 규제와 외교력을 키우려는 외유보다는 국내 민심을 먼저 챙기는 것이다. 국정 운영 드라이브를 걸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걸림 돌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국정 운영자 자질에 대한 역량이 노출될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된 인사들을 많이 수용하여 다시 개편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했던 민심 어르기에 총력을 다해야한다.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면 이는 일반인들과 격이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가졌음을 증명된 것이다. 더 이상 커튼 뒤에 숨어 관중들의 표정과 평가를 섭섭해 하지 말고 자신이 보이려 했던 리사이틀의 본 공연을 충실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부실했던 서막의 실수와 실책을 면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번 정권의 활약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음을 인식하고 이제 무대 뒤에서 나와 기대했던 연출과 작품을 보여주기 바란다.

중부뉴스통신  redstar@jb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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