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지난 4일 ‘청정자연향토문화가 어우러진 매운 고추이야기’ 주제로 4일간의 괴산고추축제를 마무리했다. 축제기간 개인의 소득보다 소비자와의 신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실천한 농가가 있어 화제다. 괴산군 문광면에서 고추농사를 짓는 이천항씨(53세), 30년간 고추농사를 지은 이천항씨는 4,000근(6kg 400포대)을 이번 괴산고추축제 직판장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고추축제기간 고추가격은 근당(600g) 18,000원이었으며 시중가격은 근당 23,000원이 거래가 되어 축제기간 시중가격보다 20% 저렴하게 판매가 되었다. 이천항씨는 높은 시중가격에도 불구하고 고추축제를 찾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위해 4천근을 축제기간에 판매함으로써 2천만원의 추가 판매이익을 버렸다.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 사는 이씨에게는 2천만원은 큰 금액이었지만, 축제기간 고추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축제판매장으로 고추를 들고 나왔다. 이천항씨 이외에도 괴산군 고추농가는 축제이틀 동안 5만7천근(34.2톤)의 물량을 확보 판매하여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였으며, 농가에서는 주말을 찾는 농가를 위해 추가로 2,500근을 확보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또한,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위해 고춧가루물량 5t까지 확보 시중가 1kg 5만원보다 저렴한 1kg 3만9천원에 판매하여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려 노력했다. 축제기간 건고추 판매금액은 10억 7천 1백만원이었으며, 고추농가가 시중에 판매하였다면 13억 6천8백만원으로 2억9천7백만원의 추가 판매금액을 포기하면서까지 축제를 찾는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이번 축제에는 어느때보다 소비자들의 고추구매에 관심이 많은 축제로서, 괴산고추축제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고추농가는 바로 눈앞의이익보다는 신뢰를 지키려 노력했다. 또한, 괴산군은 지난해엔 배추가격 파동때도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을 훌쩍 넘었음에도 괴산절임배추 가격을 시중가의 5분의 1 가격에 판매하여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1위에 올랐고, 군청 홈페이지는 3일 동안 접속이 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괴산군은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려 노력하였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친환경농업군의 위상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윤관로 괴산고추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고추축제에 괴산을 찾아주신 소비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최대한의 건고추 확보뿐만 아니라 고춧가루까지 확보하여 소비자의 불편을 없애려고 노력하였으나, 충분한 고추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는 괴산고추농민을 대표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괴산고추농가는 바로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괴산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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