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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象칼럼]하창환 청주기상지청장기상자료, 빅데이터로 활용가치를 높이다
  • 중부뉴스통신
  • 승인 2016.10.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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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창환 청주기상지청장

아침, 저녁 제법 서늘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충북의 가을철 평균기온은 12.5℃로 여름철 평균기온(23.3℃)에 비해 10.8℃ 낮고, 겨울철 평균기온(-1.5℃)에 비해 14℃ 높다. 가을의 상징인 단풍은 청주지역을 기준으로 평균 10월 15일경 물들기 시작해 10월 29일 절정을 이뤘으며, 첫서리는 10월 22일에 내렸다.

무심코 보고 지나쳤던 가을의 기상특성들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가을” 이라는 이름을 단 기상특성이 만들어지기까지 하루하루의 관측자료가 모였을 것이며, 이 자료들은 다시 요소별로 모이고 분석되어 가을철 평균기온이 되고 충북의 기후가 되었다. 기상자료가 첫 번째 가치를 얻게 되는 순간이다.

기상청은 전국 585개의 지상기상관측망을 통해 매 분 단위의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1904년 부산(현재 대청동 기상관측소)을 시작으로 2000년대 자동기상관측(AWS)이 확대되기까지 지점별 10년에서 100년까지 긴 기간에 걸친 방대한 양의 기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막대한 양의 거대자료, 이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빅데이터」가 형성되어 지역별 기후, 기후변화 현황, 위험기상 발생빈도와 같은 신뢰도 높은 기후분석 자료로 활용가치가 크지만, 최근 “빅데이터 융합”의 바람과 함께 기상 빅데이터는 정보에 가치를 더하는 활용도 높은 자료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생활 하나하나 날씨의 영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스카프를 두를지, 두툼한 외투를 걸칠지, 우산을 가져갈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일기예보를 조언삼아 결정하고, 기분이 쳐지거나, 짜증이 늘어나는 날씨에 행동을 조심한다. 잠자기 전 보일러의 온도를 맞추는 일 역시 날씨와 무관하지 않다. 일상생활이 이만하면 “날씨에 민감하다.”라는 보건, 산업, 농업 등의 분야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기상 빅데이터는 이런 여러 분야의 정보와 함께 분석되어 보다 유용한 정보를 생산해 낸다. 보건정보와 융합하면 어떠한 날씨에서 어떤 질병이 많이 발생되는지에 대한 분석으로 기상에 따른 감기, 전염병과 같은 질병의 발생 예측이 가능하다. 농업정보와 융합해 보면 과거 병해충의 발생추이를 기상상황에 따라 분석하여 적절한 방제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상별 매출액 분석을 통해 판매 전략을 달리하거나, 작업 일정을 조정하는 날씨경영은 이미 그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서도 기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충북과수피해 예측지수(2012)”와 “충북 약용작물 기상정보활용기술(2015)”, “단양 아로니아 맞춤형 기상정보서비스(2016)”를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더 많은 기상융합정보의 생산과 활용을 위해 누구나 쉽게 기상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상자료개방포털’(data.kma.g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석 환경을 지원하는 ‘기상기후 빅데이터 플랫폼’(http://bd.kma.go.kr)을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전문적이고 특정분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날씨에 관심 있는 누구나 정보를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정부3.0을 구체화 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져 춥거나, 25℃ 이상으로 올라가 더울 경우,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깥 날씨가 나쁘면 치킨이나 중국음식 등 배달음식 주문건수가 늘어나며, 특히 날씨가 안 좋은 주말 20~40대 여성들의 치킨 주문건수가 증가한다고 한다.

찬 기운이 부쩍 강한 요즘, 퇴근길 음식 배달서비스를 마주친다면 오늘의 기온, 습도, 바람이 그래프처럼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을까.

중부뉴스통신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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