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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살기도자를 구조하라강병희 세종소방본부 119구조대장
  • JBEN 중부뉴스
  • 승인 2014.02.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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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희 세종119 소방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한국의 자살률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가슴 아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로 인한 한해 사망자가 1만 5,000명에 육박하는 있는 실정이다. 경제적 어려움, 우울증, 사회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최근 세종소방본부 119구조대가 극적으로 구조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6시 15분경 충남소방본부에서 ‘세종시 관할구역에 자살 기도가 의심된다.’라는 신고가 이첩됐다. 세종소방본부 119상황실에서 자살이 의심되는 사람의 휴대폰 위치확인 조회와 동시에 119구조대와 구급대를 현장에 출동시켜 1시간가량 수색을 벌였다. 금남면 용담리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밑에서 자살기도자의 차량을 발견, 연탄가스에 중독된 의식불명의 40대 남자를 차량문을 강제 개방 후 극적으로 구조한 바 있다.

또 다른 사례는 공원묘지 주차장에서 차량 내부에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한 34세 여자이다. 발견 당시에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는 요구조자를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구조해 구급대에 인계한 후 병원에 이송, 생명을 구했다. 자살기도자를 구조한 세종소방본부 구조대장과 구조대원은 따뜻한 관심으로 이들을 설득해 평상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고, 현재 이들은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자살기도자의 가족이 감사의 마음으로 구조대를 방문한 것은 세종소방본부 119구조대원들에게 큰 기쁨이며 보람을 느끼게 했다.

이와 같은 2건 모두가 위치추적을 통한 구조 성과다. 지난 한해 세종소방본부에서 긴급구조를 위한 휴대폰 위치확인 출동건수는 총 116건이며, 이 중 35명을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위치추적 요청은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따라 개인위치정보주체의 배우자, 2촌 이내의 친족, 민법규정에 따른 후견인이 자살기도, 약물복용, 자해, 투신 등 긴급구조를 위해 위치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서 가능하다.

세종시에는 기존에 설치된 금남교를 비롯해 3개의 교량이 있고 현재 공사 중인 3개의 교량과 건설예정인 교량을 포함하면 10개의 교량이 설치될 예정이다. 자살사고 다발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교량에는 SOS생명의 전화기 설치는 기본이 돼야 한다. 자살관련 SNS를 본 사람은 119상황실 및 자살상담센터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119상황실과 자살상담센터와의 정보를 공유하여 자살사고를 예방해야 하겠다. 또한 상황실 신고접수 대원, 현장 구조대원의 자살 기도자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인명구조에 대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인명 경시 풍조를 없애고 따뜻한 사회를 구현, 소중한 생명을 버리는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을 활짝 열고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해야 할 것이다.

JBEN 중부뉴스  redstar@jb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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