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초, 양심우산을 펼쳐 보이고 있는 원평초 전교학생자치회 학생들

원평초등학교(교장 김태곤) 학생자치회에서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양심우산을 운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원평초 양심우산은 올해 전교 학생자치회의 공약사항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방법과 디자인, 홍보활동에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학생회장 이석현 학생은 “우산을 챙겨오지 못한 날에 갑자기 비가 와서 하염없이 학교에서 기다린 기억이 있다.”며 “갑자기 비가 올 때 부모님이 오실 수 없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에도 안전하게 하교할 수 없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다 ‘양심우산’을 공약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우산 곳곳에서 학생자치회의 따뜻한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는데, 우선 눈에 잘 띄는 노란색과 시야 확보를 위한 투명한 면을 바탕으로, 끝부분에는 반사 띠를 둘러 밤에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학생들은 복도에 비치된 양심우산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운영 및 관리는 학생 자치회에서 담당한다.

또한, 학생자치회에서는 ‘양심우산, 양심 있게 씁시다!’를 주제로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학생들이 양심우산의 이용 방법뿐만 아니라 양심 우산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김태곤 교장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양심 우산이나 문고 등은 분실률이 높아 운영이 제대로 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걱정이 앞섰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실천하는 모습에 공유의 가치와 민주역량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고 밝혔다.

[충청=중부뉴스통신]김만식 기자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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