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지난 27일 부민캠퍼스 경영대학에서 개최된 ‘이슬람문화의 다양성과 기원’ 국제학술포럼

동남아시아의 종교적·문화적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이슬람 및 할랄문화를 인문학 및 관광학과 연계 조명한 국제학술행사가 동아대학교에서 열렸다.

동아대학교 할랄문화센터(센터장 최규환)와 인문역량강화사업단(단장 박은경)은 ‘이슬람 문화’ 주제 국제학술포럼을 지난 27일 오후 2시 부민캠퍼스 경영대학에서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동아대 동아시아연구원(원장 장세훈)이 주관한 이번 학술포럼에는 한석정 총장을 비롯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 국내외 학자와 교직원 및 학생 등 130여 명이 참석, 열기를 더했다.

한 총장은 이날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국내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진학률 저하라는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이를 위해 우수한 대체 인재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슬람문화권 유학생 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동아대는 기도실 설치와 할랄음식 서비스 등 이슬람문화권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포럼에선 이르완디 자스위르(Irwandi Jaswir) 말레이시아 국제이슬람대학교(IIUM, International Islamic University Malaysia, Malaysia) 교수가 ‘스탠다드형 할랄문화의 이해와 적용’이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으며, 천상철(Sen So-Tetsu, 千相哲) 일본 규슈산업대학(Kyushu Industry University, Japan) 교수가 ‘문화탐방활성화 시론 :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심원섭 목포대 교수가 ‘국내 무슬림 인구 및 문화 현황과 문화관광 인프라 :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인류에 크게 공헌한 이에게 주어지는 ‘2018 킹 파이잘 국제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르완디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전 세계 무슬림 인구수가 20억여 명에 달한다”며 “무슬림 인구가 성장하는 만큼 할랄문화와 시장 확대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고 강조, 할랄문화 시장의 잠재력과 무슬림의 구매력 등을 강조했다.

이어 천 교수는 “한일 양국에서 무슬림에 대한 ‘비자 완화’ 정책을 시행하는 등 할랄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이슬람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한다”며 “이를 없애야 할랄문화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무슬림 프렌들리’를 주장했다.

심 교수는 “최근 중국 시장의 보완재 성격으로 무슬림 관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무슬림 관광시장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중동 무슬림 관광시장에 관심을 가져야할 뿐만 아니라 시장 내 세분화 및 수익 구조 개선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펼쳐진 종합토론에는 최 할랄문화센터장 사회로 이종억 한국 이슬람교 부산지회 이맘과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김기헌 한국관광공사 경상권본부 본부장, 하병주 부산외대 교수, 양위주 부경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이 이맘은 “정부가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슬람 지역처럼 특정 권역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슬람 문화를 인문학 관점에서 설명, “이슬람권 진출이 단순히 할랄에 대한 이해와 인증 취득만으로는 순조로울 수 없다”며 “이슬람권에 대한 문화존중 정신과 가장 기본적인 생활관습과 양식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중부뉴스통신]김준희 인턴기자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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