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고 있는 이정용 선수

동아대학교 야구부 이정용(태권도학과 4) 선수가 지난 25일 열린 ‘2019년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식’에서 LG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화제다.

이 선수는 이날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선택한 선수 10명 가운데 유일한 대학생 선수였으며 LG트윈스도 대학생 선수를 1차 지명한 것은 지난 2006년 경성대 김기표 선수 이후 12년 만이다.

이 선수는 최고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데다 투구폼과 제구가 안정돼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야구를 시작한 그는 성남고 2학년 때 뒤늦게 투수로 전향했지만 3학년 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프로팀 지명을 받지 못하고 2015년 동아대에 진학했다.

그는 대학 입학 뒤 절치부심, 한층 성장된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여러 구단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 및 관찰을 받아왔다.

대학에 들어온 그의 잠재력은 올해 터졌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4경기 출전이 전부였으며 2학년 때 2승 4패 평균자책점 4.27, 3학년 때 4승 5패 평균자책점 4.11 등으로 평범했다.

그러던 그는 올해 13경기서 47이닝을 소화하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2.11,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0.70, 피안타율 0.135라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기쁘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앞으로 부모님과 모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LG트윈스 관계자는 “이정용 선수가 내년 시즌 들어올 텐데 중간 계투진이 약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현재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수준의 공을 던질 뿐만 아니라 즉시전력감에 가장 가까운 선수”라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프로야구 드래프트 제도는 1차와 2차로 구분되며 1차 지명은 2009년 폐지됐다가 부활돼 각 구단의 연고지 보호지역에 소속된 고교 유망주 등을 먼저 한 명씩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는 제도이다. 구단의 신인 지명 순서는 모든 라운드에서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뽑는다.

[대학=중부뉴스통신]김준희 인턴기자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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