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을 위해 3·1만세 운동을 펼쳤던 선조의 의로운 체취가 살아 있는 음성군 소이면 중동리 한내 장터와 대소면에서 각각 그날의 감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려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음성군은 충북도 내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곳으로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10만 음성군민의 가슴에 나라 사랑의 뜨거운 마음을 불태우고자 이필용 음성군수는 소이면 삼일공원에서, 송인헌 음성부군수는 대소면에서 각각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3·1만세 운동의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소이면(면장 이성복)은 한내 장터 기미 독립만세 운동을 추모하고 주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숭고한 조국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1일 오전 10시 소이면 중동리 삼일공원에서 제93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필용 음성군수를 비롯해 정범구 국회의원, 정태완 군의회의장 등 관내 기관단체장과 공무원, 학생, 독립유공자 가족,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육군 제2161부대의 조총 발사, 소이면 봉전2리 이석희 씨의 독립선언문 낭독, 헌화 분향, 3.1절 노래제창, 김장수 노인회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독립만세 운동이 치열하게 펼쳐진 한내 장터와 대소면에서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은 뜻깊은 일로 군민 모두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순국선열의 뜻과 의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하루가 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기념식 후 소이면 중동리 한내 장터와 대소면 오산리 시가지에서 만세를 부르며 행진, 선열들이 울부짖던 독립만세 운동을 재현하며 그날의 거룩한 의거를 오늘날 국가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노력으로 이어가려는 의지를 다졌다.

1919년 3월1일 전국적으로 일어난 독립만세 운동은 한내에서도 김을경・이중곤・권재학・추성열・이교필・이용호 등 애국지사들의 주도하에 시작돼 한 달 후인 4월1일 한내에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독립운동으로 승화됐으며 다음날인 4월2일엔 대소면 오미장터에서 태극기를 나눠 주고 독립선언을 외치며 조국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펼쳤다.

군은 한내 장터의 기미 독립만세 운동을 기리고자 소이면 중동리에 한내 기미독립만세 추념비를 세운 뒤 주변을 공원처럼 아름답게 단장하여 3·1절 기념행사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으며, 대소면 주민들은 음성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 가운데 가장 격렬했던 대소면 만세운동을 기리고자 2005년부터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만식 기자  mskim21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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