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의원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하는 ‘지시’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도자급 위상이 되었다는 반증”이라며 “북한의 대남접촉 창구가 통전부나 군부에서 김여정이 대남 총괄로 확정되었기에 우리 정부도 이를 김여정을 접촉, 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8일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 정치의 품격>에 출연해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함으로써 내부를 결속시키고 요지부동인 미국을 움직이려는 성동격서 작전을 펴고 있다”며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비난은 부적절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에 대한 ‘김여정 하명법’ 등의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에서 오랫동안 준비 해왔고 접경지역 주민들도 생활에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선출되었기 때문에 국회는 이미 개원했지만,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을 표결하는 것은 민주당도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김태년 원내대표가 하루이틀 표결을 연기하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체면을 세워주고 명분을 쌓으려 하겠지만, 예결위는 몰라도 법사위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기본소득, 정강정책에 노동자 권리 명시 등 진보적 화두를 던지며 이슈 끌기에 성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좌클릭에 대한 골수 보수의 반대로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민주당 당권 경쟁에 대해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의견도 타당하지만 정당은 대권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이낙연, 김부겸 등 대권주자들은 마냥 꽃가마 타고 대선 후보로 갈 수만은 없기 때문에 결국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중부뉴스통신]손성창 기자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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