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학년도 성균관대 행정학과 합격한 김선호 군 강연

-선의의 경쟁자와 win-win해야

전남 여수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가 선배 초청 특강을 통해 일체의 사교육을 받지 않고, 자기 주도 학습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금오도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4학년도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합격한 김선호 군은 강연을 통해 목표 설정, 선의의 경쟁자 선정, 과목별 학습 방법 등을 강조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영원한 2인자였습니다. 저에게는 오르지 못할 나무와 같은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초, 첫 모의고사에서 그 친구는 전 과목이 1등급 이었는데, 저는 대부분 4등급인 성적표를 받고 좌절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섬에서 공부해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성적을 올리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수업을 받지 못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님들께 수업태도가 좋다고 칭찬받을 만큼 모든 학교수업에 열심히 임했습니다. 또한 국어의 경우 비문학 지문에 어려움을 느껴 매일 여러 가지 지문을 1~2개씩 푸는 것을 일상화하여 문제를 푸는 법과 지문을 분석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교내 독서토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어 영역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학의 경우 문제를 풀 때 항상 어려움을 느껴서, 교과서로 개념을 익히고, 문제집을 풀면서 문제를 소화될 때가지 먹는다는 느낌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며 모르는 개념은 확실히 익히고, 필요한 경우 해답까지 외우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3년 동안 느리지만 꾸준하게 거북이처럼 공부했습니다. 노력의 결과, 1학년 때는 총점 300점을 못 넘기던 모의고사 성적이 3학년 3월에 320, 6월에 359, 7월에는 366점까지 올라가는 향상을 이뤄 전 영역 1~2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에서는 400점 만점에 370점을 받았습니다. 1학년 때 총점 차이가 50점 넘게 나던 오르지 못할 것만 같던 친구의 성적을 비로소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을 들은 3학년 김유리 양은 “선의의 경쟁자와 정보도 공유하고 학습 방법도 교류하면서 서로가 win-win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이 실감이 났다”며 “중간고사 이후 다소 긴장 상태가 다소 풀어진 상황에서 들은 이번 강의는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1학년 박현빈 군도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이 강사로 나와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해 주어서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태양을 향해 쏜 화살이 가장 멀리 날아간다는 선배님의 말씀처럼 먼저 큰 목표를 세우고, 나와 실력이 비슷한 친구를 라이벌로 삼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학습에 도움을 주면서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남=중부뉴스통신]문영숙 기자  desk@jungbunews.com

<저작권자 © 중부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