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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칼럼]키 높이 깔창, 이런 경우 절대 신으면 안된다
  • 중부뉴스통신
  • 승인 2019.07.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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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원장

직장인 A씨는 작은 키가 늘 컴플렉스였다. 비싼 옷을 사 입어도 2% 아쉬웠다. A씨의 불만을 채워준 것은 바로 키높이 깔창이었다. 키높이 깔창을 착용한 뒤 A씨는 거울을 보는 시간이 늘었다. 옷이 태가 나기 시작했다. A씨는 점점 더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3cm로 시작했던 깔창은 어느덧 8cm까지 늘었다. 그리고 어느 날 A씨는 발바닥을 압정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키높이 깔창은 남성의 자존감을 채워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그러나 키높이 깔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족부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지나치게 높은 키높이 깔창을 착용할 경우 발바닥에 불균형한 압박이 가해지고 체중이 발가락 쪽에 쏠리기 때문에 족저근막의 미세 손상을 가속화한다”며 “장기간 계속될 경우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 붙어있는 아치형 구조물이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며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걷거나 서 있는데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쉽게 손상이 가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호진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육체활동이나 체중 증가,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에 쉽게 찾아오며 쿠션이 적고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을 경우에도 겪기 쉽다”고 설명한다.

이 원장은 아침에 첫 발을 딛었을 때 통증이 있는 경우, 발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걷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발가락을 구부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키높이 깔창이나 하이힐처럼 발바닥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하면서 쿠션도 없는 경우 족저근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족저근막을 단순히 발이 피로해서 생기는 통증 정도로 대수롭게 넘긴다는 점이다. 이호진 원장은 족저근막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계속 키높이 깔창을 신을 경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발바닥 통증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경우 골반, 척추 등의 불균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병력과 진찰로도 진단이 가능하며 X-ray, 초음파로도 가능하다”며 “단시간에 치료가 어려울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치유가 가능하지만 비수술적 치료가 힘들 경우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호진 원장은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그는 “통증이 있을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앉은 자리에서 발을 반대편 무릎 위로 올린 뒤 아픈 발과 같은 쪽의 손으로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은 후 안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반복할 것”을 추천했다.

꼭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신발에 발에 맞지 않을 경우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발의 폭이 넓은 경우가 많은데 유명 신발 제조사들은 외국인을 기준으로 신발을 만들기 때문에 발 볼이 좁은 경우가 많다. 최근 일부 신발 사에서는 신발 사이즈뿐만 아니라 발 볼의 사이즈까지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C, D, E, EE, EEE, F 순으로 신발의 발볼이 커지는데 한국인은 EE에서 EEE 사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발볼에 맞는 신발을 구입하는 것도 발바닥 통증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중부뉴스통신  desk@jungb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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